안녕하세요.
divalove입니다.
며칠 전에 발견한 곱창 맛집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저는 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요. 곱창, 순대 이런 종류의 음식은 좋아해요.
떡볶이도 좋아하니 분식종류를 좋아하는 걸까요?
하지만, 한우곱창은 분식이라 하기엔 넘나 가격이 사악한 음식.....
제 통장을 텅장으로 만드는 주범이기도 하지요.
이렇게 한우곱창을 좋아하는 관계로
서울경기 권에 곱창 좀 굽는다 하는 집은 거의 다 가보았답니다.
그런데 리뷰를 별로 안 하는 이유는.....
고가의 제품(?)인지라 만족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서
어지간하면 제 마음에 들어오질 못해서....? ㅎㅎㅎ
이번에 발견한 곱창집은 제 마음의 Top3안에 들어버렸답니다.
영롱한 자태를 먼저 감상하시고~~~~~
어~~ 다시 생각나는 그 맛.......
입가에 침은 닦고 시작하겠습니다.
불광역(3.6호선)에서 300m 정도 역촌역(6호선) 방향으로 내려오다 보면 길가에 위치하고 있어요.
고소한 냄새에 홀리듯 들어와 보면 독특하고 깔끔한 감각 있는 인테리어에
왁작지껄 연기 가득 소주 한잔 기울이는 곱창집이 아니라
퓨전레스토랑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됩니다.
기본찬은 화려하지는 않아요.
기본에 충실한 상차림인데 느끼함을 잡아 줄 무피클과
생으로 먹어도, 구워 먹어도 맛있는 대파김치,
칼칼한 맛이 매력인 청량고추,
구워 먹으면 영양도 맛도 좋은 마늘 등 꼭 필요한 찬이 다 있어서 허전하거나 기울지 않아 좋았어요.
소스는 청량매콤, 고소한참기름소금장 이렇게 두 가지가 나왔고요.
센스 있게 옷의 색상과 관계없이 기름이 많이 튀는 음식이니 앞치마를 먼저 권해 주시더라고요.
(직원분들이 모든 테이블을 챙기시면서 음식 먹는 내내 친절하셨답니다.)
가게도 깔끔했지만 수저세트를 정갈하고 로고가 있는 종이봉투에 개별로 처리해 주셔서,
입에 닿는 부분을 손을 안씻은 사람이 수저를 고르면서 만지거나 침이 튀지는 않았는지 걱정하지 않아 좋았어요.
(마스크 겁나 열심히 쓰고 다녔는데도, 코로나2번 독감1번 걸려서 그래요 ㅠㅠ)
드디어 등장해 주신 오늘의 주인공 곱. 창. ! ! ! ! !
초벌이 된 상태로 나왔는데도, 생각보다 많은 양에 놀랐고요.
버섯, 고구마, 감자, 양파도 넉넉하게 함께 돌판 위에 안착!!
어느 정도 익어가면 부추와 양파를 버무린 채소를 위에 얹어 주시는데
이쁘게 데코 해 주셔서 마음은 이미 곱창을 먹고 있지만
손으로는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더라고요.
차르르 도는 기름기와 살짝 탄듯 익은 영롱한 자태.... 신속하게 한 입 먹어보았습니다.
보이시나요? 꽉 찬 곱~~
틈없이 꽉찬..... 기특하고 영롱한 저 자태
저는 냄새에 엄청 민감해서..... 고기를 안 좋아하는 이유가 고기 특유의 냄새가 남들은 용납되는데 저는 잘 .....
약간의 수준만 넘어가면 못 먹어요.(ㅋㅋㅋ 최근 도축한 한우감별사.... 냉동, 냉장고기 특유의 향을 맡아버림.... 수입고기 특유의 향도 .....)
곱창 냄새도 얄짤 없어서 한입 먹고 돈만 내고 나오는 경우도 있었답니다. 내 돈..... ㅠㅠ
세상에나 마상에나~~~
이렇게 잡내 하나도 없는 고소하기만 한 곱창이라니.....
미안해요..... 그동안 제 마음의 2등이 바뀌어 버렸어요....
미안해요. 3등 ~~ 혹시라도 이 집이 초심을 잃고 변심하면 다시 찾아갈게요.
그냥 한입 먹고,
소스에 찍어서 한점 먹고,
대파와 한점, 부추양파와 한점........
곱창아 ~~~ 사라지지 마~~~~~
제가 은평구를 좋아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저렴하면서도 가성비, 가심비 모두 만족시켜 주는 숨은 맛집이 많아서 인데요.
은평구민들의 입맛은 정말 높아서(확실!!! 제가 다른 동네에서 추천하는 맛집은 사전 조사를 엄청하고 가는 편, 은평구 추천맛집은 그냥 믿고 들어가!!! 는 편입니다.) 맛도, 가성비도 좋지 않으면 버텨낼 수 없는 동네랍니다.
이런 동네에 새로운 신흥강자가 등장했네요.
부디 초심을 잃지 마시고, 롱런해 주세욥!!!! 제발.....
사장님이 하트를 잘 만드는 직원이 휴가 가서 대타로 만들어 주신 사랑 가득(?) 볶음밥~~
배추, 대파 김치를 넣고 김가루와 들기름을 둘러 볶아 주시는데
특별한 무언가가 있는 것처럼
숟가락을 놓을 수 없는지라
배는 불렀지만, 남김없이 다 먹고 나왔어요.
이 집은 시장통 입구? 출구? 하여간 시장 근처라 별도로 주차장은 없었고요.
가게 앞 도로에 오후 5시~오후 8시를 피해서 주차가 가능하다고 하셨답니다.
(주차는 불편한 것 같으니 맘 편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걸 추천)
맛에는 무언가 트집 잡을 것이 없어서, 굳이 하나 트집(?)을 잡자면,
겨울인데 온수가 안 나와서 손 씻을 때 손이 시렸어요 ㅠㅠ.
그 외에는 맛도, 가격도, 청결도, 친절도 200점!!!!
아침부터 먹는 내용을 ㅎㅎㅎ 지금 밖에 시간이 없어서 ㅠㅠ;;;;;
오늘도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맛보는 즐거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맛집[#은평구맛집 #한식맛집] 옛날옛적에 (65) | 2024.03.12 |
---|---|
#맛집[#멕시코요리 #종로구맛집 #중구] - 슈가슈컬 (종로점) (86) | 2024.03.10 |
#맛집 [#은평구 #연신내] 더설 팥빙수 겨울에도 맛있다. (109) | 2024.02.17 |
#맛집[#은평구 #불광역 #대조동] 떡볶이 - 불광떡볶이 (148) | 2024.02.13 |
브릭루즈 - 파주브런치와 책향기 (128) | 2024.02.12 |